흡연실

미안해, 얘들아

접골 2023. 9. 10. 01:44

뭔가 애매하게 설명적이고, 희미하게 건전한 그림들이 학교 주변 통학로에 놓일 예정.
봄부터 경찰서에서 위기청소년들(위기는 내가 위기임)과 수상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진행하면서 몇 번이고 뼈저리게 느끼는 건 아이들이 아닌 어른이 문제라는 사실.

일의 과정이, 태도의 일관성이, 언행 하나의 진실성이 없는 우리들은
심지어 시끄럽기까지 하다. 아니 그래서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거겠지만.

이렇게 기만을 일삼으면 어른도 아이도 너나 할 것 없이 죄다 불쌍해지는데.
차츰 더 허약하고 불안해져서 쉬지 않고 말하는 사람이 되는데.
헬조선 같은 말로 문제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싶지는 않고, 내내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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