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차트

궤도, Life Track

접골 2023. 9. 6. 18:42

영화를 보고 가슴이 캄캄해졌어.
무엇을 그리든 결국 훼손일 것 같아서 작업으로 끌어내리기 꺼려졌는데.
그런 상념은 금세 휘발되고. 쫓기듯 그리고 보내고 기다리고.
손을 떠나자 다시 영화를 보고 난 직후의 기분으로 돌아왔네.

배우가 다시 한번 처참해하진 않을까. 그림으로 뭘 한 걸까.
이런 생각 그만둘까. 인쇄물을 보고 잠깐 좋았다가 바로 주춤주춤.

포스터와 관계없이 영화 권하고 싶어. 단관개봉인 게 아쉽다.
좀 많이 휘청였어. 희망 따위 한 줌도 없어. 청결한 절망이었어.
멀어져 가는 새하얀 등. 무력과 무력과 무력에 대한 필름.

목탄과 검은 펜. 완성된 그림 하나가 포스터로 나왔으면 했는데
클라이언트와의 조율로 A컷, B컷 두 그림이 합성된 형식.

ps. 큰 이미지와 보도자료. 하지만 일단 참 기쁘다.
http://cafe.naver.com/indiespace/809

ps2. 스튜디오 살롱. 고마워요. 모든 선택이 탁월하고 훌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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