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연재

밀리 오리지널 코너에서 소설을 연재하고 있어요. 제목은 허니비.
오늘 10월 13일 목요일부터 10월 26일 수요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10화 분량으로 올라갑니다.

ps. 
(담당자님이 잘 써주신) 책 소개 
22세기말. 지구에선 다른 행성으로의 도피성 이주가 몇 해에 걸쳐 비밀리에 진행된다. 지구를 떠난 마지막 우주선의 이름은 아듀. 2199년 3월 4일. 사람들은 그날의 일을 '아듀 사태'라 이름 붙인다.

아듀 사태 직후 인간에겐 검은 새벽의 시대가 찾아온다. 파괴된 생태계와 땅. 멈추지 않는 자연재해. 사라지지 않는 전염병. 관리되지 않아 폐허가 되어가는 건물들……. 제초제와 수은, 방사능에 절여진 땅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불임과 난임은 이제 흔한 일이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이 줄어든 대지는 점차 초록빛을 되찾는다. 그렇게 200년이 흘러 2399년. 수많은 논란을 딛고 협약을 거듭하여 지구에 남은 사람들은 복제인간을 만들어내고, 불임과 난임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은 클론 아이를 입양한다. 지구는 이제 인간과 클론이 공존하는 세상. 그들의 주거 지역은 크게 메트로, 게토, 리부트로 나뉜다. 인구 10만의 통폐합 도시 메트로, 도심 밖 빈민가 게토, 부유층이 몰려 있는 재건 특구 리부트. 리부트 사람들은 과거 인간들의 스마트폰을 연상케 하는 여가형 전자기기 '테트라'를 사용한다.

사람들은 테트라를 통해 인기 프로그램 <허니비>를 시청한다. 허니비는 한국 민영 방송사 KO-OK의 서바이벌 관찰 예능. <허니비>에서 최종 커플이 된 두 사람은 반드시 아이를 낳아 길러야 하고,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태어난 아기들에게 지대한 애정을 키워나간다. 일부 애청자들은 자신들을 '양봉꾼'이라 부르기도 했다. 그런 <허니비>에 '조율'과 '마모루'가 출연을 결심한다. 부부와 임산부와 클론을 들이지 않는, 게토 중에서도 가장 폐쇄적인 구역 '제로'에 거주 중인 두 사람이. 조율과 마모루를 <허니비>로 향하게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두 사람은 <허니비>에 출연해 사전에 세운 계획을 실행시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