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차트

24시간 24페이지 지옥행 급행열차

접골 2023. 9. 7. 21:05

24시간 동안 거울 한 번 못 확인하고(친구 말로는 거지꼴)
뒷목이 각목이 될 때까지 만화(비슷한 것)를 그렸다.

 

현장 분위기를 즐겨보고 싶어 아무 생각도 안 하고 갔다가
시작과 동시에 독서실 공기가 퍼져 나와 아앗! 이것 참 낭패!!

 

글을 마무리하는 데만 반나절을 쓴 것 같다.
해가 저물고 폐는 재떨이가 되어가고.
어머나. 이제 연출과 그림이 남았네?!

 

뭘 그리는 지도 모르고 그려내는 내 모습에 혼자 실소가 나왔다.

알게 모르게 성과주의에 찌들어 있었는지 말도 안 되는 그림 24 페이지를

기어이 채웠지만 링을 하얗게 불태운 죠의 기분은 들지가 않았다.

굉장히 열심히 실패하는 심정만이 충만했다.

 

다음 만화에는 지금의 저열과 천박을 넘어서야겠다.
이보다는 좋아질 수밖에 없다. 4g은 나아지겠지.

하여 박접골은 험악하고 거친 만화의 풍랑 속으로
섣불리 다가서고 마는데.........................(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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