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름 같은 봄이에요. 어떻게 지내나요. 두 번째 개인전을 열어요. 여관에 이어 지하철에 그림을 둡니다. 충무로역 지나칠 일 있으면 잠깐 얼굴 봐요. 전시관은 역사 내에 있어요. 오가는 어르신들이 박접골, 이라는 이름을 낯설고 불편하게 여겨 전시를 아예 안 볼까 봐(허허) 이번엔 본명으로 띄워요. 친구 아버님이 "웃기려고 이름 그렇게 지었나? 요새 사람들은 그런가 보네" 하셨을 때 푹 웃었지만, 이름 때문에 진입부터 묘한 벽이 생기는 것 같아 아쉬웠거든요. 앞으로도 장소성에 맞게 접골과 본명을 오가려해요. 더 친근한 이름은 접골이지만. 약 50점 정도의 그림을 붙였어요. 흔히 폼보드라 부르는 폴리에스테르판이 주재료였고 처음으로 크게 그렸어요. 처음으로 인물들이 덜 나와요. 크고 판판한 곳에 서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