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녹색연합에 파견을 나갔어요. 이곳에서는 케이블카, 평창동계올림픽, 노후원전, 4대강 등 국가를 상대로 한 여러 소송, 캠페인, 저지 활동에 많은 분들이 매달려 계신데요. 저는 여러 현안 중에서도 로드킬 대책을 조금씩 궁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전자 개인에게 전달하는 로드킬 예방 방침은 운행 중 길을 잘 살피고 제한 속도대로 가기, 핸들을 갑자기 꺾지 않기 등 개인의 윤리에 기대고 있는 측면이 강해 별다른 대안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유도펜스나 생태통로의 설치도 상당히 미비하고요. 국토 대비 도로면적이 포화 상태인 한국의 실정을 고려하면 길에 대한 생각, 도로 자체, 무지막지한 건설 사업에 대한 고찰이 먼저 필요하고 이 지점을 넘어야 동물과 인간이 서로 존립하는 방법을 모색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